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튠페이스를 받고 나니 생각보다 고민이 더 늘어버렸다

강남 어디쯤에서 시작된 고민

거울을 보는데 문득 얼굴 라인이 무너졌다는 게 확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날이 딱 그랬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니 이게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피부가 힘을 잃어가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은 이미 울쎄라나 써마지 같은 리프팅 시술을 한두 번씩은 해본 눈치였는데, 나는 이상하게 피부과 시술이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났다. 특히 얼굴에 뭔가를 쏜다는 게 심리적으로 좀 크게 다가왔다. 그래도 팔자주름이랑 턱 라인이 흐릿해지는 걸 계속 방치할 수는 없어서 무작정 인터넷에 ‘튠페이스 가격’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복잡했던 기기들의 이름

검색을 하면 할수록 헷갈리기만 했다. 어떤 곳은 티타늄 리프팅이 대세라고 하고, 또 다른 곳은 고전적인 울쎄라나 써마지가 최고라며 가격표를 주르륵 나열해 둔다. 튠페이스는 고주파 방식이라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이 눈에 띄었다. 써마지 통증이 꽤 심하다는 후기를 보면서 겁을 먹은 나에게는 튠페이스가 차선책처럼 보였다. 튠라이너 가격까지 합치면 예산이 꽤 훌쩍 뛰는데, 이게 정말 그만큼의 돈값을 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상담을 가면 실장님들이 실리프팅까지 슬쩍 끼워 넣으려고 하는 게 보여서 마음을 다잡느라 꽤 애를 먹었다. 결국 나는 튠페이스 3회 패키지를 선택했다. 대략 100만 원 초중반대의 지출이 발생했는데, 카드를 긁으면서도 속으로 ‘이게 한 달 뒤엔 기억도 안 날 비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동과 열감 그 사이 어딘가

시술 당일, 생각보다 튠페이스는 꽤 담백했다. 얼굴에 차가운 젤을 잔뜩 바르고 기계가 지나가는데, 웅웅거리는 진동과 함께 뜨끈한 열기가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참을만하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써마지를 받아본 친구는 눈물이 찔끔 났다던데, 튠페이스는 그냥 뜨겁고 묵직한 마사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다. 피부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에서부터 은근한 열감이 며칠 동안 가시지 않았다. 괜히 얼굴을 만져보며 ‘무언가 바뀌었나?’ 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사실 드라마틱하게 얼굴이 쫙 올라붙는 건 아니었다. 이게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아니면 정말 효과가 미미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비대칭에 대한 묘한 불편함

시술을 다 받고 두 달 정도 지났을까. 확실히 피부 결은 좀 매끄러워진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이게 튠페이스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에 바르던 비싼 크림을 열심히 발라서인지 확실치가 않다.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안면 비대칭이다. 한쪽 턱 라인이 미세하게 더 쳐져 있는 게 여전히 눈에 밟힌다. 시술을 하면 대칭이 좀 맞을까 싶었지만, 그런 근본적인 문제는 레이저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것 같다. 원장님은 시술 전에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을 때는 ‘그래, 관리니까’ 싶었지만 막상 거울을 볼 때마다 또 돈을 써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아직도 남은 의문들

가끔 유튜브에 올라오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관리 후기를 보면 현타가 올 때가 있다. 그들은 엠페이스에 티타늄까지, 우리가 흔히 접하기 힘든 고가의 시술들을 밥 먹듯이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겨우 튠페이스 하나로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서다. 물론 남들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지만, 피부라는 게 참 정직하면서도 야속하다. 어제도 강남역 근처를 지나가다가 피부과 간판들을 보면서 ‘다음번엔 실리프팅을 상담받아볼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데 또 부작용 후기를 찾아보면 바로 마음이 접힌다. 시술을 받기 전보다 오히려 내 얼굴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자주 거울을 보게 된 것 같다. 이게 관리의 시작일지, 아니면 끝없는 굴레로 들어가는 입구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튠페이스를 받고 나니 생각보다 고민이 더 늘어버렸다”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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