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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볼 때마다 코만 크게 보이는 게 스트레스라 결국 상담까지 다녀왔다

코 모양 때문에 사진 찍기가 싫어지는 마음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 매일 거울을 보면서 한숨만 쉰다. 사진을 찍으면 항상 코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이게 남들이 보는 내 얼굴이랑 내가 보는 얼굴이 달라서 더 괴로운 것 같다. 친구들은 그냥 평범하다고 말해주는데, 후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 속 내 코는 왜 이렇게 뭉툭하고 존재감이 큰 건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어서 코가 자주 막혔는데, 단순히 숨 쉬기 불편한 걸 떠나서 거울 속 내 모습이 점점 주먹코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콤플렉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옆으로 퍼진 콧볼이나 비대칭인 콧구멍을 볼 때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이게 다 코뼈 모양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피부가 두꺼워서 그런 건지 혼자 고민만 하다가 결국 성형외과 상담 예약을 잡았다.

휜코와 주먹코 사이의 모호한 진단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는데, 실장님이랑 원장님이 코를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하는 말이 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단순히 코가 낮거나 넓은 게 문제가 아니라, 비중격 자체가 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휜코처럼 보이고, 그게 코끝까지 영향을 줘서 더 주먹코처럼 보이는 거라고 했다. 대략적인 견적을 들었는데, 기능적인 비중격 교정까지 포함하면 비용이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까지 뛸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예전에는 복코가 복을 불러온다는데, 정작 본인한테는 스트레스 덩어리라는 말이 참 씁쓸하게 느껴졌다. 수술받으면 정말 연예인처럼 날렵한 코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괜히 건드렸다가 흉터만 남고 재수술하러 다니는 신세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무작정 뾰족하게 만드는 게 정답일까

상담받으면서 제일 신경 쓰였던 건, 무조건 오뚝하고 뾰족한 코끝만 만들면 해결될까 하는 지점이었다. 어떤 곳은 너무 과하게 코끝을 세우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고, 어떤 곳은 그냥 콧볼만 살짝 줄이자고 하는데 그게 정말 내 코의 근본적인 모양을 잡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복코가 피부가 두껍고 질긴 경우가 많아서, 아무리 안에서 뼈를 깎고 비중격을 조절해도 겉 피부가 변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30분 남짓한 상담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정보를 쏟아부어 주니까 오히려 머릿속이 하얘졌다. 단순히 높이만 올리는 게 아니라 내 얼굴 비율에 맞게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그 ‘맞는 디자인’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직도 감이 안 잡힌다.

비개방 수술이 진짜 최선일까 고민하며

흉터가 남는 게 무서워서 비개방 코성형에 대해 물어봤는데, 의사 선생님마다 의견이 너무 달랐다. 누구는 굳이 흉터를 감수하고 개방형으로 해서 제대로 구조를 잡아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비개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어떤 게 정말 환자를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인지 구별하기가 정말 힘들다. 수술 시간도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는데,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숨도 제대로 못 쉴 상황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답답하다. 사실 지금 당장 수술을 해야겠다고 결심이 선 건 아닌데, 그렇다고 상담을 받고 나오니 수술을 안 하면 이 콤플렉스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오히려 더 커졌다.

불투명한 결말과 여전한 불안함

결국 수술 날짜를 잡지는 않고 병원을 나왔다. 견적서만 덩그러니 들고 집에 오는데, 내가 과연 이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계속 물어보게 된다. 남자 코성형은 여자와 달라서 자칫하면 너무 여성스럽게 되거나 코만 튀어 보일 수 있다는데, 휜코 교정까지 하려니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성형하고 바로 자신감을 얻었다는데, 나는 수술 후의 붓기와 멍, 그리고 혹시라도 생길 부작용을 생각하면 밤잠이 안 온다. 당분간은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더 많은 병원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하는지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했다. 수술을 하든 안 하든, 아마 당분간은 거울 보면서 코 모양만 신경 쓰는 이 습관은 고치기 힘들 것 같다.

“거울 볼 때마다 코만 크게 보이는 게 스트레스라 결국 상담까지 다녀왔다”에 대한 3개의 생각

  1. 비개방 코성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의사 선생님마다 정말 다른 조언을 하시던데, 피부 두꺼운 체질이라서 어떤 방법이든 겉 피부 변화가 중요할 것 같아서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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