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서 들었던 이야기들
얼마 전부터 자꾸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에서 광대 쪽으로 이어지는 그 희미한 선이 너무 신경 쓰였다. 다들 나잇살이라고는 하지만, 웃을 때마다 유독 그 부분만 푹 꺼져 보이니까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성형외과 몇 군데를 돌았다. 상담받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단순히 인디언 주름을 펴고 싶어서 간 건데, 실장님이 자꾸 인디언보조개 이야기를 꺼내더라. 자연스러운 동안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는 말에 순간 홀린 것 같다. 사실 인디언보조개라는 게 원래는 광대 근육 문제라 수술 방식이 꽤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상담실에 앉아 있으니 그런 위험성보다는 당장 예뻐질 수 있다는 말만 귀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꽤 아팠던 수술 당일
수술비용은 대략 100만 원 중반대였다. 병원마다 차이가 좀 있었는데, 너무 저렴한 곳은 또 불안해서 그냥 중간 정도 가격대를 부르는 곳으로 정했다. 수술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는데, 마취가 풀리면서부터가 진짜 문제였다. 얼굴 안쪽을 실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그런지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광대 쪽이 욱신거리는 게 며칠을 갔다. 밥 먹을 때가 제일 곤욕이었다. 부드러운 죽만 며칠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친구들은 인디언보조개 생겨서 귀엽겠다고 하는데, 나는 붓기 때문에 얼굴이 빵빵해져서 이게 보조개인지 그냥 얼굴이 부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웃을 때마다 느껴지는 이질감
수술하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붓기는 거의 다 빠졌다. 확실히 예전보다 웃을 때 눈 밑 주름이 덜 보이긴 하는데, 뭔가 자연스러운 내 표정이라기보다는 살짝 어색한 느낌이 남아있다. 이게 리프팅 효과가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직 안쪽 조직이 완전히 자리를 안 잡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가끔 거울을 보고 억지로 웃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게 파이는 것 같아서 괜히 했나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주변에서는 좀 어려 보인다는 말을 하긴 하는데, 그게 정말 내 얼굴 같지가 않아서 혼자 있을 때면 묘하게 기분이 이상하다.
지나고 나니 드는 의문들
벌써 수술한 지 반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그렇게 고민해서 결정한 거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냥 주름 좀 있으면 어떤가 싶기도 하고. 30대 중반쯤 되니 뭘 해도 만족도가 100%가 안 되는 것 같다. 인디언 주름을 지우려고 했던 건데 보조개가 생겼고, 덕분에 귀여운 이미지는 챙겼을지 몰라도 원래 내 얼굴이 가지고 있던 분위기는 조금 옅어진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이 실들이 녹으면서 얼굴 처짐이 더 심해지지는 않을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 이상해지지는 않을지 사실 조금 겁이 난다. 수술 전에는 이런 미래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냥 거울을 볼 때마다 예전의 내 얼굴이 가끔 그리워질 뿐이다.

붓기 빠지면서 귀여운 느낌이 좀 들긴 하지만, 원래 얼굴의 균형이 조금 깨진 것 같아 좀 걱정되네요.
거울에서 보니까 웃을 때마다 광대뼈가 살짝 내려가는 게 느껴져서, 젊었을 때 웃는 모습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붓기 빠지긴 했는데, 웃을 때 눈밑 주름가 생기는 게 좀 신경 쓰이네요. 걱정되기도 하고.
붓기 때문에 빵빵해진 얼굴이 좀 당황스러웠어요. 회복 후 관리 방법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