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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로골드 한번 받아보고 나서 드는 생각들

상담실에서 들은 이야기와 내 마음

거울을 보는데 문득 팔자주름이랑 볼 처짐이 눈에 띄게 신경 쓰이는 날이 있었다. 남들 다 하는 리프팅 한번 받아볼까 싶어서 퇴근길에 회사 근처 피부과에 들렀다. 상담 실장님이 이런저런 장비를 보여주면서 더블로골드가 가성비가 괜찮다며 은근히 추천하더라. 사실 인모드나 슈링크 같은 이름은 들어봤는데 더블로는 조금 낯설었다. 가격은 1회당 15만 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이게 막상 결제하려고 하니까 적은 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러는 좀 부담스럽고 뭔가 자연스럽게 차오르는 느낌을 원한다고 했더니 이게 딱이라며 엄청 자신 있게 말씀하시길래, 그래 뭐 큰돈 들여서 수술하는 것도 아닌데 한번 해보자 싶었다. 그런데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

시술실 안에서의 묘한 긴장감

막상 시술대에 누우니까 젤을 차갑게 바르고 기계가 얼굴 위를 지나가는데, 징징거리는 소리가 꽤 크게 들렸다. 앞광대 쪽을 할 때가 제일 아팠는데, 이가 시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뼈를 건드리는 것 같은 묘한 기분 나쁨이 계속됐다. 의사 선생님은 무심하게 ‘조금 아프실 거예요’ 한마디 하시고는 계속 기계를 움직였다. 15분 정도 걸렸나? 솔직히 눈 감고 누워있어서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지 가늠도 안 됐다.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도 섞여 들리고, 나는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묘하게 현타가 오는 순간이었다. 시술 끝나고 거울을 보는데 솔직히 직후에는 크게 달라진 걸 모르겠더라. 그냥 얼굴에 젤이 묻어서 번들거리는 정도?

집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불편함

집에 와서 세수하는데 얼굴이 약간 화끈거렸다. 뭐 붓기가 엄청나게 심하거나 멍이 든 건 아닌데, 피부 깊숙한 곳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며칠 갔다. 검색해보니 이런 게 일반적인 반응이라는데, 막상 겪어보니 꽤 성가셨다. 자고 일어나면 좀 낫겠지 했는데, 은근히 며칠 동안은 세안할 때 조심하게 되더라. 화장품 바를 때도 괜히 피부가 예민해진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 신경 쓰고.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시술인데 왜 이렇게 유난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돈 들였는데 제대로 효과가 안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계속 남았다. 2~3회는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이걸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드는 의문점

한 2주쯤 지나니까 거울을 봤을 때 ‘음, 조금 나아졌나?’ 하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10년 전 얼굴로 돌아가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팔자주름 쪽이 아주 조금은 탄탄해진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정말 시술 덕분인지, 아니면 내가 마음을 그렇게 먹어서 그런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얼굴이 좋아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리프팅 덕인지, 아니면 그냥 조명 덕분인지 여전히 헷갈린다. 리프팅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다른 걸 해볼 걸 그랬나 하는 마음도 들고, 또다시 예약을 잡아야 하나 고민만 늘어간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들

결국 리프팅이라는 게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주기적으로 돈을 쓰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참 번거롭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대가 엄청나게 비싼 건 아니어도 이게 쌓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닐 텐데.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 얼굴 탄력 관리라는 게 끝이 없는 숙제 같아서 피로감이 먼저 든다. 남들은 예뻐지려고 노력한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귀찮고 고민만 많은 건지 모르겠다. 일단 1회 더 받아볼지 말지 고민인데, 사실 오늘 퇴근하고 또 예약할 것 같긴 하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니면 어느 순간 그만두게 될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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