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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이던 불독살 정리하려다가 며칠 고민만 했다

나이 들수록 선명해지는 턱선 고민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예전이랑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체감한다. 예전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게 며칠을 가니까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웃을 때마다 입 옆으로 불룩하게 잡히는 그 심부볼이라고 하나, 그게 진짜 보기 싫더라. 처음엔 그냥 살이 찐 건가 싶어서 식단을 조절해 보기도 했는데, 얼굴 살은 왜 꼭 빠져야 할 곳은 안 빠지고 엉뚱한 데만 빠지는 건지 모르겠다. 턱선은 무너져 내리고 얼굴 윤곽은 점점 흐릿해지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무슨 리프팅 장비가 그렇게 많은지, 세르프니 뭐니 하는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봐도 봐도 모르겠더라.

무작정 방문했던 상담의 기억

결국 답답한 마음에 동네 피부과를 몇 군데 가봤다. 강남 쪽은 예약 잡기도 힘들고 대기 시간도 길다고 해서 그냥 집 근처 피부과로 향했다. 막상 들어가 보니 무슨 시술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이름도 낯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아큐스컬프니 엑소좀이니 하는 단어들을 나열하는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다 돈 많이 드는 소리로만 들렸다. 상담 실장님이 이거 하면 라인이 깔끔해진다고 하는데, 그 가격대가 보통 50에서 100만 원은 가볍게 넘어가니까 덜컥 겁부터 났다. 이 돈을 쓰고도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심부볼 제거와 리프팅 사이의 갈등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할 때는 심부볼 제거술이랑 리프팅을 같이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은 내 얼굴 살이 처진 건지 아니면 그냥 지방이 많은 건지 봐야 한다고 하시더라. 심부볼 제거는 한 번 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고 겁을 주셔서 더 망설여졌다. 리프팅은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고, 비용도 계속 들어가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맞는 건지 확신이 안 서더라. 누가 연예인들은 관리를 안 한다고 말하던데, 사실 그게 다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거울 속 내 모습은 여전히 심술궂어 보이는 입 주변이 문제인데, 이걸 칼을 대서 해결해야 할지 그냥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할지 아직도 정리가 안 된다.

관리의 굴레 속에서

주변 친구들은 벌써 쥬베룩 볼륨이나 스킨부스터 같은 걸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는데, 사실 통증도 무섭다. 주삿바늘 자국이 며칠씩 간다는 말에 회사 출근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화장품으로 관리해 보려고 이것저것 발라보기도 했지만, 역시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는 것 같다. 모낭충 제거 제품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광고 같아서 믿음이 잘 안 가고. 피부과는 확실히 정보가 많아도 막상 내 얼굴에 직접 시술을 받는다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 같다. 한 번 발을 들이면 계속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도 무시할 수 없다.

결론 없는 고민만 쌓이는 중

결국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쓴 상담비만 아까운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더 고민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당장 다음 달 카드값을 생각하면 선뜻 결제하기가 쉽지 않은 금액대이긴 하니까. 30대 후반이 되니 이런 고민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게 당연한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유난을 떠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은 조금 더 버텨보다가 진짜 안 되겠다 싶을 때 다시 생각해보려 한다. 거울을 보는 횟수를 조금 줄이는 게 정신 건강에는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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