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러 간 날의 기억
거울을 볼 때마다 옆광대가 유독 튀어나와 보이는 게 스트레스였다. 웃을 때마다 얼굴 옆면이 불룩해지는 느낌이랄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뼈를 깎는 수술은 너무 무섭고, 회복 기간도 엄두가 안 나서 그냥 회사 근처에 있는 성형외과를 몇 군데 알아봤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작은 의원이었는데, 상담실장님이 뼈가 아니라 지방 문제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 윤곽주사가 효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사실 반신반의했다. 주사 몇 번 맞는다고 얼굴 라인이 달라질까 싶었는데, 뭐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마음 있지 않나. 얼굴 실리프팅까지 하면 더 드라마틱할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일단은 겁이 나서 윤곽주사만 3회 패키지로 끊었다. 가격은 대략 15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주사를 맞고 나서 겪은 일들
첫날 주사를 맞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좀 있었다. 얼얼한 느낌이 한 시간 정도 갔던 것 같다. 시술 직후에는 광대 쪽이 약간 붓고 주삿바늘 자국이 남았는데, 남자인 내가 봐도 티가 좀 나더라. 다음 날 출근했더니 동료가 얼굴 왜 그러냐고 물어봐서 그냥 피부과 좀 다녀왔다고 얼버무렸다. 붓기는 하루 이틀 지나면 빠진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완벽하게 가라앉는 건 3~4일은 걸렸던 것 같다. 이게 효과가 나타나는 건지 마는 건지 헷갈리는 구간이 있다. 어떤 날은 얼굴이 좀 갸름해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그대로인 것 같고. 거울을 너무 자주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생각보다 더딘 변화와 애매한 결과
3회를 다 맞고 나서 느낀 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는 거다. 이건 의사 선생님도 처음에 뼈가 문제면 주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으니 내 탓이지 뭐. 다만, 확실히 옆광대 쪽의 묵직한 느낌은 좀 덜해졌다. 웃을 때 예전처럼 울퉁불퉁한 느낌이 덜하긴 한데, 이게 내 착각인지 아닌지 지금도 확실히 잘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그냥 살이 조금 빠졌나? 하는 정도. 괜히 돈 썼나 싶다가도, 아침마다 얼굴 붓기가 조금 덜한 것 같아서 위안을 삼는다.
턱관절과 근육에 대한 고민
사실 광대뿐만 아니라 턱관절 근처 근육도 좀 신경 쓰이는데, 이건 보톡스를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 옆광대 주사 맞을 때 물어봤더니 근육형이랑 지방형은 완전히 다르다고. 나처럼 옆광대에 근육이랑 지방이 섞여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귀 밑 사각턱도 좀 있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다 건드려야 하나 싶었는데, 예산 문제도 있고 시간도 잘 안 나고. 결국 한두 번 더 고민하다가 말았다. 요즘은 그냥 마사지 롤러 같은 걸로 매일 저녁에 문질러주고 있는데, 이게 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 편하려고 하는 거다.
남아서 찜찜한 마음
다시 하라고 하면 할 거냐고 묻는다면 조금 고민될 것 같다. 만족도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100% 좋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이게 실리프팅까지 했으면 좀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근데 막상 실을 얼굴에 넣는다는 게 아직은 좀 무서워서 선뜻 예약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다. 성형외과 광고에서는 다들 얼굴이 작아진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뭐, 내 얼굴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은 그냥 이렇게 지내보려고 한다. 다음에는 또 무슨 시술에 눈이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붓기 빠지는 데 3~4일 걸린다는 말씀, 기억해둬야겠어요. 제 경우에도 비슷할 것 같아서요.
광대 주사 후 붓기 랑 느낌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아 보장되진 않지만, 마사지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