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이었나,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큰맘 먹고 하안검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는 그냥 이것만 하면 인상이 훨씬 깔끔해질 줄 알았거든요. 대충 강남역 근처 이름 좀 들어본 성형외과 세 군데 정도 돌고, 그나마 제일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곳에서 300만 원 중반대 비용을 내고 수술대에 올랐어요. 수술 직후에는 붓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리를 잡으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당김 현상
수술하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 다 자연스러워질 줄 알았는데, 반년이 넘은 지금도 눈 밑이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여전해요. 웃을 때마다 눈 밑 피부가 제대로 안 움직여서 표정이 굉장히 부자연스러워졌달까.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것처럼 보여서 사진 찍는 것도 피하게 돼요. 원래는 그냥 불룩한 지방만 없애고 싶었던 건데, 피부를 너무 과하게 잘라낸 건지 아니면 애초에 제가 원하던 방향이랑 다르게 수술이 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병원에 다시 가서 물어봐도 ‘시간이 지나면 풀린다’는 말만 반복하니까 이제는 가서 물어보는 것도 지쳐버렸네요.
눈매교정술 고민과 끝나지 않는 검색
요즘은 거울을 볼 때마다 하안검 재수술에 대한 후기들만 엄청 찾아보고 있어요. 눈매교정술 가격이나 눈꺼풀 처짐 수술 비용 같은 것들이 실시간 검색어처럼 머릿속을 맴도는데, 막상 또 재수술을 하려니 겁부터 나요. 첫 번째 수술 때도 충분히 아프고 고생했는데, 그걸 다시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엄두가 안 나거든요. 무엇보다 재수술은 피부 조직이 이미 한 번 건드려진 상태라 난이도가 훨씬 높다길래 더 망설여져요. 주변에서는 그냥 살라는데, 매일 아침 화장하면서 거울을 보면 마음이 참 그래요.
성형외과 선택의 기준이 무너진 기분
처음 수술받을 때는 유명한 원장님이 계신 곳, 가격대가 적당한 곳 위주로 골랐는데 이제는 그게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능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진단해주는 곳을 찾았어야 했는데, 그냥 상담 실장님 말에 휘둘려서 ‘금방 끝나요’ 하는 소리에 혹했던 제가 원망스러울 때가 많아요. 상담 다닐 때 눈 밑 지방 재배치나 안검하수 관련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걸 그랬나 봐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는 수술하면 바로 젊어질 것 같은 마음에 너무 급했던 것 같기도 해요.
일상의 작은 불편함이 쌓이는 과정
눈 밑 흉터는 다행히 화장으로 가려지긴 하는데, 문제는 흉터 자체가 아니라 눈매 자체가 이전보다 작고 답답해 보인다는 거예요. 눈썹 거상술을 같이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비절개 상안검이 나았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오후만 되면 눈이 더 무겁게 느껴지고 뻑뻑해서 안과에 가서 안구건조증 약을 타러 가는 횟수도 늘었어요. 수술 전에는 이런 생각은 안 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눈 건강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재수술을 결심하기엔 여전히 막막함
수원이나 잠실 쪽에 눈 재수술로 유명하다는 곳들을 몇 군데 알아봐 뒀는데, 막상 예약 버튼을 누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또다시 실패해서 결과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제일 커요. 안검내반증처럼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서 지금은 그냥 참고 지내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빨리 다른 병원을 찾아가서 교정을 받는 게 나을지 결정이 안 서요. 오늘은 또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눈 재수술 성형외과 후기나 보다가 밤을 새울 것 같네요.

눈 밑 피부가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계속되니까, 웃는 사진 찍는 게 신경 쓰이네요. 처음 수술할 때 기대했던 것과 다른 점이 많아서 좀 답답하네요.
처음 수술 후 붓기 빠지면서도 어색했던 느낌, 저도 비슷하게 기억해요. 6개월 지나도 완벽하게 돌아오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맞아요, 저도 처음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도 같은 느낌이 계속 났었어요. 수술 부위 피부가 완전히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