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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 상담만 세 군데 다니다가 지쳐서 그냥 튠페이스만 예약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이 퀭해지고 입가 주름이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나이가 된 건가 싶다. 처음에는 그냥 마사지 롤러 같은 거나 좀 굴려볼까 했는데, 이미 쳐진 피부는 그 정도로는 택도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지난주에 강남이랑 압구정 쪽 성형외과를 세 군데 정도 돌았다. 상담비만 해도 몇 만 원이 나갔는데, 막상 가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더라.

이마거상술 상담에서 느낀 현실적인 벽

첫 번째 갔던 병원에서는 무조건 이마거상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내시경을 써서 위쪽을 다 끌어올리면 눈매도 시원해지고 이마 주름도 싹 펴질 거라고. 상담 실장님이 보여준 전후 사진은 솔직히 혹했다. 그런데 가격을 듣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 대략 400만 원에서 600만 원 사이였는데, 이게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술이라는 게 좀 무서웠다. 내시경으로 뭘 한다는 게 아무리 요즘 흔하다 해도 얼굴 뼈를 건드리는 일인데, 회복 기간도 생각보다 길고 붓기가 빠지는 데 한 달은 걸린다고 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회사 프로젝트가 시작인데 연차를 그렇게 길게 낼 엄두가 안 났다.

실리프팅을 고민하다가 망설인 이유

그다음 간 곳은 실리프팅을 권했다. 실루엣소프트나 녹는 실을 이용해서 당겨주면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예전에 지인이 실리프팅 하고 나서 실이 비치거나 딤플 현상(피부가 움푹 패는 거) 때문에 고생했던 게 자꾸 떠올랐다. 상담 원장님이 꼼꼼하게 설명해주긴 했지만, 왠지 얼굴 안에 뭔가를 잔뜩 넣는다는 게 찜찜했다. 특히 압토스 같은 실 종류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는데, 이게 나중에 피부 안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중턱에는 지방 흡입이랑 같이 묶어서 하면 좋다고 했는데, 부작용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싹 식었다.

튠페이스로 마음을 굳히기까지의 과정

결국 마지막에 간 곳에서 그냥 튠페이스를 받기로 했다. 이게 가격대가 1회당 50~80만 원 정도로 병원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수술처럼 큰맘 먹지 않아도 되고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서 받기에는 적당해 보였다. 사실 큰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자는 마음이 크다. 상담하면서도 튠페이스는 고주파 에너지로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거라 멍이나 붓기가 거의 없다는 말에 혹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 돈을 들이고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여전하다. 3회 정도는 받아야 티가 난다는데, 그러면 거의 200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가는 거니까.

예약 이후에도 남는 미묘한 찜찜함

예약금을 걸고 나오는데 기분이 묘했다. 이게 진짜 필요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광고에 휩쓸려 내 소중한 월급을 쓰는 건지 잘 모르겠다. MZ핏리프팅이나 3D 메쉬 리프팅 같은 온갖 최신 시술 이름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켜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남들 다 하니까 나만 뒤처지는 건가 싶어서 조급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음 주가 예약 날인데, 솔직히 아직도 당일에 가서 취소하고 그냥 맛있는 거나 사 먹을까 고민 중이다. 피부는 거울을 볼 때마다 답답하고, 그렇다고 의학의 힘을 빌리자니 그 과정이 너무 귀찮고 무섭고 애매하다. 아마 시술을 받고 나서도 ‘진짜 효과가 있나?’ 하면서 거울만 매일 들여다보고 있을 내 모습이 벌써 눈에 선하다.

“리프팅 상담만 세 군데 다니다가 지쳐서 그냥 튠페이스만 예약했다”에 대한 4개의 생각

  1. 튠페이스로 결정했는데, 고주파 에너지로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걸 들으니 멍이나 붓기가 적다는 점이 좋네요. 하지만 3회나 받아야 효과가 보긴 하니까, 가격 생각도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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