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약물치료를 멈추고 만성부비동염수술을 고려하는가
상담실장으로 일하다 보면 코 기능 개선과 미용 목적의 성형을 동시에 고민하는 환자를 자주 본다. 이때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 만성부비동염이다. 단순히 코가 막힌다고 해서 바로 칼을 대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환자가 3개월 이상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충분히 사용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비로소 수술을 논한다. 부비동 CT를 촬영해 보면 점막이 두꺼워져 공기 통로가 완전히 막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는 구조적 개선 없이는 완치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다.
만성부비동염수술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은 과거처럼 얼굴 바깥을 절개하는 방식이 아니다. 첫 번째 단계는 코 안쪽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부비동 입구의 염증 조직과 폴립이라고 부르는 물혹을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로 부비동 내부에 고여 있는 농을 배출시키고 환기 경로를 넓혀준다. 마지막으로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비중격 만곡증이나 하비갑개 비후 등 동반된 구조적 문제를 함께 교정한다. 이 과정은 대략 1시간 내외로 소요되며 전신마취 혹은 수면 마취 하에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지혈을 위해 코 안에 솜을 채우게 되는데 이 기간이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2~3일 정도의 회복기다.
비중격교정술과 병행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
코 모양을 바꾸는 성형과 만성부비동염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 중요한 점은 코의 본래 목적인 호흡 기능을 잃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겉모습을 높이거나 줄이는 데 치중하다 보면 내부에 필요한 연골을 과도하게 제거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코 안쪽의 비중격 연골을 채취해 코끝을 세우는 방식을 택할 때, 반드시 부비동 내부의 염증 상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보형물을 넣으면 감염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감염은 곧 구축으로 이어지며 이는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피하고 싶은 최악의 결과다.
만성부비동염수술 후 겪게 되는 현실적인 변화
수술 후 드라마틱하게 코가 뻥 뚫리는 기적은 없다. 실상은 수술 직후 코 점막이 부어올라 오히려 며칠간은 더 막힌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주일 차에 부목과 솜을 제거하고 나면 서서히 숨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2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고 1개월 단위로 내원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비용종이 심했던 환자는 재발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관리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수술이 정말 필요한 케이스인가
단순히 코가 조금 불편하다고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밤마다 코막힘으로 잠을 설치거나 일상적인 업무 집중력이 떨어질 정도라면 수술적 개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수술 전 반드시 여러 병원을 방문해 CT 판독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라. 특히 곰팡이성 부비동염의 경우 약물로 절대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본인의 증상이 단순히 비염인지, 아니면 부비동 내부 구조의 문제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숙제다. 오늘 당장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 CT를 찍고 본인의 부비동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 수술의 효과는 오직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중격 연골 채취 시 염증 관리가 정말 중요하네요. 제 경험상, 염증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연골을 사용해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구요.
CT 찍고 보니 저도 곰팡이성 부비동염 같네요.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